소개: 초능력이라고 해야 할까? 제3의 눈이 뜨였다고 할까? 조인웅은 언제부턴가 그걸 느꼈다. 흘러가는 시간 사이사이에 찾아오는 무수히 많은 빈틈. 즉, 시간의 공백들을. 그는 매 순간 ...더보기
소개: 초능력이라고 해야 할까? 제3의 눈이 뜨였다고 할까? 조인웅은 언제부턴가 그걸 느꼈다. 흘러가는 시간 사이사이에 찾아오는 무수히 많은 빈틈. 즉, 시간의 공백들을. 그는 매 순간 시간의 공백을 느끼고, 인식했다.
보통 생각하기에 시간은 막힘없이 쭉 흘러가는 줄 알았을 것이다. 당연히 그리 느낄 수밖에 없다. 조인웅도 어렸을 때는 그게 보이지 않았다. 중학생이 되고 나니 일상생활이 뭔가 매끄럽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그렇다고 뭔가 큰 변화가 생긴 것도 아니었다. 그때는 시간이 끊긴다는 개념이 아니라 그저 눈앞이 자꾸 깜빡깜빡 멈춘다는 생각에 눈에 문제가 생긴 줄 알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과 사람들의 움직임이 자꾸 끊긴다는 걸 알아챘고, 그게 시간이 중간중간 비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바로 시간의 공백이었다. 그는 누구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지 못했다. 너무 엄청난 일이라 엄두조차 못 냈다는 게 맞을 거다. 접기
작가 코멘트
많은 고민 끝에 이 글을 쓰게 됐습니다. 많이 조심스러웠고, 또 진실되게 쓰고자 노력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