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공주가 납치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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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후손이 세운 나라로 알려진 나라 드로네온에서 용과 관련된 이야기를 듣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다짜고짜 성을 부수는 용 이야기는 아무래도 좀 이상하게 들릴 것이며, 공주를 납치하는 용 이야기는 정말로 이상하게 들릴 것이 분명하다. 드로네온 병사들에게는 악몽 같은 상황이지만, 애석하게도 현실이었다.

 

“날개! 날개를 공격해!”

 

“날아간다! 막아!”

 

사방에서 쏟아지는 화살과 창날, 그리고 온갖 날붙이의 방해에도 용의 날개는 멀쩡했다. 앞발로 공주를 움켜잡은 채 병사들을 향해 뜨거운 콧김을 훅 내뿜은 화룡은 입을 쩍 벌렸다. 안에서 이글거리는 화염을 먼저 발견한 병사가 기겁하며 기둥 뒤로 뛰어들었다.

 

“숨어! 불을 뿜는다!”

 

병사들은 욕설과 함께 무너진 잔해 옆으로 몸을 던지고 방패 뒤에 웅크리고 요행을 바라며 바닥에 납작 엎드리기도 했다. 뜨거운 공기가 실내를 덮쳤으나 불 자체가 그들을 습격하지는 않았다. 병사들이 가까스로 고개를 들었을 때 하늘을 향해 불꽃을 뿜은 용은 이미 저만치 날아가 버린 후였다.

 

공주를 두고 갔으리란 낙관적인 기대는 하지 않는 편이 좋았다. 왕은 실신하고 왕비는 입술을 꾹 다문 채 화룡이 날아간 방향을 노려보았다. 본디 흑룡 테베즈의 가호 아래 평화로웠던 드로네온이 재해로써 맞이하게 된 첫 번째 용. 모든 용 중에서도 가장 … (계속 읽으시려면 로그인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