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장 – 관산성 그날 3.(고대)

작가 코멘트

한성에서 내려온 신라군이 백제군의 뒤를 막아섭니다. 백제군은 전혀 예상못한 신라군의 등장으로 얼이 빠집니다. 졸지에 퇴로가 막힌 독안에 든 쥐 상태가 되버립니다. 이런 자중지란 상태의 백제군에게 신라군의 자랑 정예 3천 중장기병이 그대로 밀고 들어옵니다. 더욱이 이곳에 오고 있던 성왕 해고니의 생사도 알지 못하게 되자 결국 패기 넘치는 태자 부여창도 망연자실하고 맙니다. 하지만 그 절체절명의 순간 해고니와 근위기병들이 신라군의 포위망을 뚫고 태자를 구해냅니다. 해고니는 자신을 우롱한 김무력과 진흥왕을 죽이려 하지만 그러지 못합니다. 진흥왕은 신라군에게 진격을 명합니다. 그는 해고니를 사랑했지만 왕의 본분에 충실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전투는 신라군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가고 해고니는 태자의 탈출을 위해 마지막 힘을 사용하고는 서서히 스러져 갑니다. 그런 그녀에게 김무력은 야속하게도 화살비를 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