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 스며드는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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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으로 해가 저물고 있다. 불도 켜지 않은 방의 가운데에 의자가 하나 놓여있다.
“으으…….”
가느다란 신음소리가 흘러나온다. 의자에 묶인 채 늘어져있는 소년. 창밖에서 새어 들어온 불빛만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는 고문의 흔적들. 그 곁에는 소년을 억류한 자들의 일원인 남자가 일행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다. 저렇게까지 고문한 결과 소년이 실토한 정보가 거짓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저 만의 하나라는 가능성 때문에 살려두었을 뿐, 일이 끝나면 당연히 소년은 처리할 예정이다.
“!?”
인기척. 일행이 돌아온 것인가? 돌아보려던 남자의 목에 보이지도 않는 가는 침이 박힌다. 단 일격에 남자는 절명해버린다. 쓰러진 남자가 확실히 죽었음을 확인한 암살자는 몸을 일으킨다. 의자에 묶여있던 소년이 어느새 고개를 들어 암살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엊어맞아 부어오른 눈두덩으로 인해 시야확보가 쉽지 않지만 소년의 시선은 틀림없이 암살자를 향하고 있다.
“…….”
침묵. 암살자는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고 품에서 단검을 꺼내 소년에게로 다가선다. 적들에게 정보를 토설한 배신자에게 가해질 처분은 하나뿐이다. 암살자는 망설임없이 단검을 휘둘렀다.

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