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끄적여보는 마법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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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인가, 형은 질렸다는 듯 불만을 늘어놓았다.
“마법이라고 해서 뭔가 거창한 걸 떠올리는 녀석들이 많단 말이야.”
한두번 듣는 푸념이 아니었기에 일단 술을 내왔다. 따라주는 술을 마다않고 마신 형은 탁소리가 나도록 잔을 내려놓고는 속에 있던 말을 속사포처럼 쏟아냈다.
“파이어볼? 라이트닝볼트? 허이구, 놀고 자빠졌네. 그게 요즘은 게임이든 소설이든 개나소나 펑펑 써제끼니까 우습게 보는데, 가스폭발이나 감전사고가 그렇게 우스워보이냐! ……아니, 라이트닝볼트면 낙뢰사고겠구만.”
상황이 머릿속에 저절로 그려졌다. 또 어떤 철부지가 “마법사면 파이어볼이나 라이트닝볼트같은 거도 쓸 수 있어요?”라고 했을 게 뻔하다. 그러게 스스로 마법사임을 밝히지만 않으면 될텐데 그러기엔 또 답답한 모양이다.
“애새끼들이 사람 죽는 걸 너무 우습게 안단 말이야.”
낮게 가라앉아 침울해지는 형의 목소리에 좀 씁쓸해졌다.

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