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엘리의 편지

바엘리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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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큰누님께.
요즘 날씨가 심히 덥고 습하군요. 요즘 건강은 어떠신지요? 부모님과 둘째누님, 사엘리도 모두 건강한가요? 셋째누님, 넷째누님, 다섯째누님에 대한 소식은 들어온 게 있습니까? 여행을 떠난 후 소식을 듣지 못해 걱정이 되는군요. 물론 그 누님들이시니 분명 어디선가 건강하게 잘 지내시겠지요.
저는 요즘 낯선 땅을 여행하는 중입니다. 나무가 울창한 점은 좋지만 늪지대가 많고 습도가 높아서 더위와 어우러져 조금 움직이기 힘들긴 합니다만, 그래도 새로운 땅에 대한 호기심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소문에 따르면 이 땅 어딘가에 숨겨진 은빛 호수가 있다고 합니다. 그 곳이라면 분명 제가 찾던 물건도 있으리라고 짐작됩니다. 가슴이 뛰어 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 본 작품은 유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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