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펜션 청소팀 일곱 명의 이야기입니다. 결벽증 팀장, 말 없이 유리창만 닦는 청년, 수건으로 공작새를 만드는 미대생, 넘어지면서도 웃는 막내, 데이터로 청소하는 IT 남자, 주방을 ...더보기
소개: 펜션 청소팀 일곱 명의 이야기입니다.
결벽증 팀장, 말 없이 유리창만 닦는 청년, 수건으로 공작새를 만드는 미대생, 넘어지면서도 웃는 막내, 데이터로 청소하는 IT 남자, 주방을 지키는 박 여사, 그리고 트로트를 흥얼거리는 에너자이저 소희.
이 사람들은 매일 남이 머문 자리를 닦습니다.
손님이 떠난 자리를 새로 시작하게 해주면서, 자기 자신도 모르는 새에 조금씩 닦이고 있었어요.
거창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작가 코멘트
✍️ 작가의 말
12화는 실컷 웃겨드리고 싶었어요! 😂
세 개 호실 전부 실내 취사에 천장까지 기름이 튀고, 욕실에 소주잔, 침대 위 오징어— 실제로 펜션을 운영하다 보면 이런 손님들이 꼭 있어요. 웃기지만 웃기지 않은 그 경계를 담았어요.
지호가 줄눈에 기름이 스며든 걸 보고 욕실에서 나오려 안 했던 것, 소희가 팔 잡아서 꺼낸 것 — 이 두 사람 이제 진짜 티 나죠? 봄이 조용히 물 한 병 두고 간 것도요.
은우가 오늘도 터뜨렸지만 지호가 같이 주웠어요. 슬랙스 입고 안경 쓰고. 그게 이 팀이에요.
리나가 “새로 만드니까 괜찮다”고 한 것, 봄이 “맑아지니까”라고 한 것 — 둘 다 청소 얘기인 척 다른 얘기를 하고 있었어요.
“소희가 지호를 욕실에서 꺼냈고”가 오늘 회고에서 제일 웃기면서 따뜻한 줄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