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펜션 청소팀 일곱 명의 이야기입니다. 결벽증 팀장, 말 없이 유리창만 닦는 청년, 수건으로 공작새를 만드는 미대생, 넘어지면서도 웃는 막내, 데이터로 청소하는 IT 남자, 주방을 ...더보기
소개: 펜션 청소팀 일곱 명의 이야기입니다.
결벽증 팀장, 말 없이 유리창만 닦는 청년, 수건으로 공작새를 만드는 미대생, 넘어지면서도 웃는 막내, 데이터로 청소하는 IT 남자, 주방을 지키는 박 여사, 그리고 트로트를 흥얼거리는 에너자이저 소희.
이 사람들은 매일 남이 머문 자리를 닦습니다.
손님이 떠난 자리를 새로 시작하게 해주면서, 자기 자신도 모르는 새에 조금씩 닦이고 있었어요.
거창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작가 코멘트
✍️ 작가의 말
11화까지 와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
소희의 대답 장면을 쓰면서 지호가 “천천히 해도 돼?”라고 묻는 게 이 사람답다고 생각했어요. 고백해놓고 배려부터 하는 사람. 소희가 그걸 이상하게 좋아하는 것도요. “소희야, 수고해”가 오늘 제일 좋은 말이었다는 것도 지호다운 결말이에요.
리나 이야기는 “매번 달라도 괜찮아”가 핵심이에요. 일관성이 없다는 말에 상처받았던 리나가, 사실 그게 본인의 언어였다는 걸 듣는 순간이요. 수건 공작새가 그 연결고리가 됐어요. 1화에서 심어둔 씨앗이 11화에서 꽃 피운 거예요.
봄이 형한테 받은 “거기 좋으면 됐어” — 짧은 말이지만 봄한테는 허락처럼 들렸을 거예요. 여기 있어도 된다는.
리나의 스케치, 일곱 개의 실루엣이 다 달라도 같은 곳에 있다는 것. 이 소설 전체의 주제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