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펜션 청소팀 일곱 명의 이야기입니다. 결벽증 팀장, 말 없이 유리창만 닦는 청년, 수건으로 공작새를 만드는 미대생, 넘어지면서도 웃는 막내, 데이터로 청소하는 IT 남자, 주방을 ...더보기
소개: 펜션 청소팀 일곱 명의 이야기입니다.
결벽증 팀장, 말 없이 유리창만 닦는 청년, 수건으로 공작새를 만드는 미대생, 넘어지면서도 웃는 막내, 데이터로 청소하는 IT 남자, 주방을 지키는 박 여사, 그리고 트로트를 흥얼거리는 에너자이저 소희.
이 사람들은 매일 남이 머문 자리를 닦습니다.
손님이 떠난 자리를 새로 시작하게 해주면서, 자기 자신도 모르는 새에 조금씩 닦이고 있었어요.
거창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작가 코멘트
✍️ 작가의 말
8화는 봄의 화였어요. 말이 없는 사람의 이야기를 쓰는 건 늘 조심스러워요. 말 대신 행동으로, 행동 대신 눈빛으로 말하는 사람이니까요.
봄이 지분을 포기하고 나온 것, 형한테 폐 끼치기 싫어서 거리를 두는 것 — 이게 유리창을 닦는 이유랑 연결돼요. 흐린 걸 맑게 하고 싶은 사람. 막혀 있는 걸 투명하게 하고 싶은 사람. 근데 정작 자기 앞은 흐린 채로 두는 사람이에요, 봄은.
“말하면 또 비켜서야 할 것 같아서요. 아직은.” 이 한 마디가 봄의 전부예요. 좋아한다는 걸 알면서도 말 못 하는 이유가 단순히 소심해서가 아니에요. 비켜서는 게 몸에 밴 사람이라서요.
소희가 지호 메시지를 오늘은 네 번 읽었어요. 왜 네 번인지 이제 조금 알 것 같다고 했어요. 알고 싶지 않다고도 했고요. 삼각관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