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펜션 청소팀 일곱 명의 이야기입니다. 결벽증 팀장, 말 없이 유리창만 닦는 청년, 수건으로 공작새를 만드는 미대생, 넘어지면서도 웃는 막내, 데이터로 청소하는 IT 남자, 주방을 ...더보기
소개: 펜션 청소팀 일곱 명의 이야기입니다.
결벽증 팀장, 말 없이 유리창만 닦는 청년, 수건으로 공작새를 만드는 미대생, 넘어지면서도 웃는 막내, 데이터로 청소하는 IT 남자, 주방을 지키는 박 여사, 그리고 트로트를 흥얼거리는 에너자이저 소희.
이 사람들은 매일 남이 머문 자리를 닦습니다.
손님이 떠난 자리를 새로 시작하게 해주면서, 자기 자신도 모르는 새에 조금씩 닦이고 있었어요.
거창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작가 코멘트
6화는 박여사의 화였어요. 처음부터 박여사가 어떤 분인지 보여드리고 싶었거든요. 호통치고 만두 챙겨주는 분인 건 알았는데, 그 안에 신춘문예를 꿈꿨던 이십 대가 있었다는 걸요.
“밥 맛있다고 해줘서 여기 있는 거야”는 제가 이 화에서 제일 좋아하는 문장이에요. 사람이 어딘가에 머무는 이유가 때로는 그렇게 단순하고, 그래서 더 깊어요.
박여사가 메모장에 적은 첫 문장이 소설1이 됐어요. 이 소설이 앞으로 어떻게 이어질지— 은근히 계속 등장할 거예요.
소희가 지호 메시지를 세 번 읽은 것도, 박여사가 다 알고 있다는 것도. 다들 서서히 알아가고 있어요, 자기 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