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우리는 그를 혐오하면서도, 그가 우리와 다를 바 없다고 믿었다.” 눅눅한 공간, 질 낮은 휴지, 무계획적인 하루. 가난과 게으름으로 뭉친 우리 집단에 이질적...더보기
소개: “우리는 그를 혐오하면서도, 그가 우리와 다를 바 없다고 믿었다.”
눅눅한 공간, 질 낮은 휴지, 무계획적인 하루.
가난과 게으름으로 뭉친 우리 집단에 이질적인 존재 ‘최수호’가 나타난다.
낡은 레코드기로 기괴한 클래식을 틀어대고, 비탈진 산길을 신성하게 오르내리던 남자.
우리는 그를 ‘우리와 같은 부류’라 확신하며 조롱했다.
죽음 이후 그의 방에서 발견된 기묘한 부호들이 적힌 노트와 휴대폰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과연 우리는 정말 그를 알아보지 못한 것일까, 아니면 알고도 외면한 것일까. 접기
무심코 지나치는 이웃의 삶 뒤편에 우리가 감히 짐작할 수 없는 우주가 숨어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에서 이 글을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흔히 타인을 ‘우리와 비슷하다’는 틀 안에 가두고 판단하곤 합니다.
어쩌면 그 정도이길 바란 것일 수도 있습니다.
가난한 동네의 눅눅한 벽 너머, 고독하게 자신의 예술을 불태우다 떠난 한 사람을 기억하고 싶었습니다.
작가 코멘트
무심코 지나치는 이웃의 삶 뒤편에 우리가 감히 짐작할 수 없는 우주가 숨어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에서 이 글을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흔히 타인을 ‘우리와 비슷하다’는 틀 안에 가두고 판단하곤 합니다.
어쩌면 그 정도이길 바란 것일 수도 있습니다.
가난한 동네의 눅눅한 벽 너머, 고독하게 자신의 예술을 불태우다 떠난 한 사람을 기억하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