괄약근의 판옵티콘 – 신의 손과 강철 요강

  • 장르: SF, 호러 | 태그: #불릿G5 #괄약근 #판옵티콘 #대장항문외과 #아일라 #옥토모어 #다빈치 #AI변기 #피트위스키
  • 분량: 27매 | 성향:
  • 소개: 메디필 휴먼 의료원 항문외과 과장, 강철수. 그는 수십억 원짜리 수술 로봇 ‘다빈치’의 마스터 컨트롤러를 쥐고 타인의 가장 은밀하고 굴욕적인 환부를 0.1mm 단위로 도려내는 ‘신... 더보기

괄약근의 판옵티콘 – 신의 손과 강철 요강

작가 코멘트

혹사한 몸에 남은 위로가 술이라는 것을 그는 안다. 나쁜 줄도 안다.
그래도 마신다 — 아는 것과 멈추는 것은 다른 기술이니까.

모어는 좌욕을 ‘치료’라고 부른다. 강 과장도 환자에게 그렇게 불렀다.

수술실에서는 그가 괄약근을 지배한다. 욕실에서는 AI 데이터가 그를 지배한다.
그 사이 어딘가에서, 혹사당한 몸 하나가 오늘 밤도 폭주와 좌욕 사이를 버티고 있다.

누군가는 묻는다. 이 이야기가 무엇에 관한 이야기냐고.

항문외과 의사의 하루, AI의 횡포, 중년의 자존심, 권력의 역전 —
다 맞는 말이지만, 어쩌면…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는 신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환자일 뿐이라는 것.
지배하는 순간에도 이미 지배당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사실을 아는 것과, 멈추는 것은,
역시 다른 기술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