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사한 몸에 남은 위로가 술이라는 것을 그는 안다. 나쁜 줄도 안다. 그래도 마신다 — 아는 것과 멈추는 것은 다른 기술이니까.
모어는 좌욕을 ‘치료’라고 부른다. 강 과장도 환자에게 그렇게 불렀다.
수술실에서는 그가 괄약근을 지배한다. 욕실에서는 AI 데이터가 그를 지배한다. 그 사이 어딘가에서, 혹사당한 몸 하나가 오늘 밤도 폭주와 좌욕 사이를 버티고 있다.
누군가는 묻는다. 이 이야기가 무엇에 관한 이야기냐고.
항문외과 의사의 하루, AI의 횡포, 중년의 자존심, 권력의 역전 — 다 맞는 말이지만, 어쩌면…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는 신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환자일 뿐이라는 것. 지배하는 순간에도 이미 지배당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사실을 아는 것과, 멈추는 것은, 역시 다른 기술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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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발랄개그힐링
작가 코멘트
혹사한 몸에 남은 위로가 술이라는 것을 그는 안다. 나쁜 줄도 안다.
그래도 마신다 — 아는 것과 멈추는 것은 다른 기술이니까.
모어는 좌욕을 ‘치료’라고 부른다. 강 과장도 환자에게 그렇게 불렀다.
수술실에서는 그가 괄약근을 지배한다. 욕실에서는 AI 데이터가 그를 지배한다.
그 사이 어딘가에서, 혹사당한 몸 하나가 오늘 밤도 폭주와 좌욕 사이를 버티고 있다.
누군가는 묻는다. 이 이야기가 무엇에 관한 이야기냐고.
항문외과 의사의 하루, AI의 횡포, 중년의 자존심, 권력의 역전 —
다 맞는 말이지만, 어쩌면…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는 신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환자일 뿐이라는 것.
지배하는 순간에도 이미 지배당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사실을 아는 것과, 멈추는 것은,
역시 다른 기술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