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을 채우는 밤

  • 장르: 로맨스, 역사
  • 분량: 199매
  • 소개: 어떤 이야기들은 기록되어 남는다. 그리고 어떤 감정들은 기록에서 지워진다. 《여백을 채우는 밤》은 그 지워진 감정을 복원하려는 한 편집자의 이야기다. 경주 국립박물관 향가 전시관.... 더보기

여백을 채우는 밤

작가 코멘트

안녕하세요.

《여백을 채우는 밤》 기획에 실무적으로 끌려 들어온 달뒷면 출판사 직원입니다.
편집장님은 어느 날 경주 박물관에서 향가를 보고 돌아오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거… 기록이 너무 건조하지 않아?”

그 말 한마디로
향가, 화랑세기, 신라 귀족, BL 기획, 역사 해석, 원고 청탁, 작가 미팅…
별의별 일이 다 벌어졌습니다.

저는 그 옆에서 주로 원고 독촉하고 커피 사오고
편집장님이 갑자기 떠올린 기획 메모를 정리하고
가끔 “이거 진짜 책으로 나가도 되나요?”라고 묻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기록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남깁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가장 중요한 감정은 종종 빠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기획은 시작되었습니다.

기록이 남기지 않은 감정의 자리, 그 여백을 채워보자는 아주 무모한 시도로.

물론 어디까지가 역사이고 어디까지가 상상인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

하지만 편집장님 말로는 그걸 구별하는 건 독자의 몫이라고 합니다.

저는 일단 오늘도 원고 마감 독촉 메일을 보내러 가겠습니다.

— 달의 뒷면에서 삼겹살 뒤집는 직원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