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여기 동물원 아니고 학교 맞지? 근데 왜 내 옆에 펭귄이 앉아 있어?” 사람들만 사는 도시, 경기도 이천. 2학년 3반 맨 뒷자리에는 스스로를 ‘황제펭귄’이라 믿는 소녀, 이천시...더보기
소개: “여기 동물원 아니고 학교 맞지?
근데 왜 내 옆에 펭귄이 앉아 있어?”
사람들만 사는 도시, 경기도 이천.
2학년 3반 맨 뒷자리에는 스스로를 ‘황제펭귄’이라 믿는 소녀,
이천시가 있다. 노란 부리, 뒤뚱거리는 걸음걸이,
급식에 나온 생선까스를 쪼아 먹는 모습까지.
남들 눈엔 그저 이상한 아이.
보이지 않는 존재로 취급받던 펭귄 학생.
하지만 전학생 여주시의 눈에는 분명히 보인다.
“야, 펭귄.
오이 양념 매우니까 씻어 먹어.”
사람들 사이에 섞이지 못한 소녀와
그 사실을 가장 먼저 눈치챈 단 한 사람.
남극에 갇힌 소녀와,
그 얼음을 조용히 깨고 들어온 소년의
펭귄어 번역 하이틴 힐링 성장 판타지. 접기
작가 코멘트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어떤 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 이상입니다. 그 음식을 먹던 순간, 함께했던 사람, 그때의 온기까지 함께 담겨 있죠.
천서에게 짜장면은 그런 음식이었습니다. 엄마와 할머니의 손을 잡고 가던 마을회관 옆 중국집. 유니짜장. 돼지기름으로 볶은, 지금과는 다른 그 맛.
부리 때문에 밖에서는 포기해야 했던 메뉴. 하지만 연준이가 면을 잘라주던 그 순간, 잊었던 맛이 돌아왔습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부리’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그게 눈에 보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을 뿐.
천서의 이야기를 읽으시면서, 여러분의 ‘부리’도 한 번 만져보세요. 그리고 연준이처럼, 누군가의 ‘부리’를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 주는 사람이 되어주세요.
그리고 오늘 저녁,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밥을 먹어보세요. 그게 짜장면이든, 이천 쌀밥이든.
2화에서 뵙겠습니다. 따뜻한 이천 쌀밥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