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 후 동네 속셈학원에서 강사로 일할 때의 일입니다. 그곳에는 남자 쌍둥이가 있었는데, 항상 함께 다니고 사이도 좋은 편이었죠. 쌍둥이를 처음 본 것도 신기했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동생이 형을 꼬박꼬박 ‘형’이라고 부르는 모습이었습니다.
어찌보면 좋아보일 수도 있지만… ‘고작 몇 분 차이인데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엄마가 꼭 형이라고 부르라고 했어요”
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아, 그러니…? 하고 넘어가긴 했지만, 솔직히 굳이… 그래야 했나, 싶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쌍둥이라고 해도 둘은 달랐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아, 쌍둥이는 쌍둥이구나’ 싶을 만큼 똑같았지만, 형은 약간 무심한 편이고 동생은 사소한 부분에 상처를 잘 받는 편이었죠.
어느 날 쉬는 시간에 둘이 드물게 크게 싸운 적이 있었습니다. 형은 그냥 화를 냈지만, 동생은 울면서 “야 이 녀석아!”라며(그 둘이 쓸 수 있는 가장 심한 욕이었습니다. 이놈의 가정교육…. 나 같으면 개씨발새끼야 부터 시작해서 별별 욕지거리가 다 튀어나오는 편이라 이것도 신기…)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그 모습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습니다.
작가 코멘트
대학 졸업 후 동네 속셈학원에서 강사로 일할 때의 일입니다. 그곳에는 남자 쌍둥이가 있었는데, 항상 함께 다니고 사이도 좋은 편이었죠. 쌍둥이를 처음 본 것도 신기했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동생이 형을 꼬박꼬박 ‘형’이라고 부르는 모습이었습니다.
어찌보면 좋아보일 수도 있지만… ‘고작 몇 분 차이인데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엄마가 꼭 형이라고 부르라고 했어요”
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아, 그러니…? 하고 넘어가긴 했지만, 솔직히 굳이… 그래야 했나, 싶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쌍둥이라고 해도 둘은 달랐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아, 쌍둥이는 쌍둥이구나’ 싶을 만큼 똑같았지만, 형은 약간 무심한 편이고 동생은 사소한 부분에 상처를 잘 받는 편이었죠.
어느 날 쉬는 시간에 둘이 드물게 크게 싸운 적이 있었습니다. 형은 그냥 화를 냈지만, 동생은 울면서 “야 이 녀석아!”라며(그 둘이 쓸 수 있는 가장 심한 욕이었습니다. 이놈의 가정교육…. 나 같으면 개씨발새끼야 부터 시작해서 별별 욕지거리가 다 튀어나오는 편이라 이것도 신기…)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그 모습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