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그러니까, 나는 이 모든 이야기를, 꾸며낸 것이 아니다. 적어도, 내 앞에 앉아 나를 똑바로 바라보던 ‘그’의 말에 따르면 그렇다. 그는 자신을 ‘...더보기
소개: 그러니까, 나는 이 모든 이야기를, 꾸며낸 것이 아니다.
적어도, 내 앞에 앉아 나를 똑바로 바라보던 ‘그’의 말에 따르면 그렇다.
그는 자신을 ‘신’이라고 소개했다.
말하자면, 나는 신들로부터 ‘증언’을 위임받은 셈이다.
이것을 소설이라 불러도, 신화라 불러도, 그냥 내 망상이라 불러도 상관없다.
하지만 내가 적어 내려간 이 모든 ‘기록’은, 그들에 따르면 ‘사실’이다.
이것은 신들의 역사서다. 나는 그저 받아 적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