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하늘의 신과 바다의 여신의 후손이 동쪽에 세운 나라 ‘동명국’의 새로운 태왕의 왕후로 내정되어 있던 우희와 그녀의 쌍둥이 여동생 우영. 마주한 두 사람은 마치 거울에 비친 모습처럼...더보기
소개: 하늘의 신과 바다의 여신의 후손이 동쪽에 세운 나라 ‘동명국’의 새로운 태왕의 왕후로 내정되어 있던 우희와 그녀의 쌍둥이 여동생 우영. 마주한 두 사람은 마치 거울에 비친 모습처럼 똑같았다. 온전한 하나를 반으로 나누어 둘이 된 것처럼, 둘은 서로에게 반쪽이나 마찬가지였다.
‘능소화의 꽃말은 명예와 영광, 고귀한 꽃이란다. 우영, 너에게 내 명예와 영광, 그 모든 것을 줄게.’
불길한 악몽을 떨쳐내지 못하고 우희와 우영이 마주했다. 그리고-.
“안돼, 먹지마!”
“뭐?”
“먹지마! 독이….”
우희는 있는 힘껏 우영의 손에 들린 율란을 빼앗아 집어 던졌다. 그러나 곧이어 얼굴이 창백해지고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하지만 손바닥 사이로 붉은 선혈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밤새 꿨던 흉몽과 같은 광경이었다.
아-, 저 붉은 대례복, 선혈처럼 붉은 대례복과 같은 색이었다.
왕후 책봉식 전 날 능소화가 붉게 피어오른 그 밤에, 궁에서 보내온 다과를 먹고 살해 당한 우희를 대신해 우영은 왕후가 되어 입궁한다.
누가 우희 언니를 죽였어야 할까? 왜 죽였어야만 했을까?
진실을 밝히려는 우영의 노력은 이뤄질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음모와 사랑, 구원이 뒤엉킨 사건들이 우영과 우희 자매, 그리고 동명국을 흔들기 시작한다. 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