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지구에 발생한 대규모 화학전쟁은 인류 문명을 거의 파괴했다. 독성과 방사능으로 뒤덮인 세상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새로운 거주 시스템을 구축해야만 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폐쇄적...더보기
소개: 지구에 발생한 대규모 화학전쟁은 인류 문명을 거의 파괴했다. 독성과 방사능으로 뒤덮인 세상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새로운 거주 시스템을 구축해야만 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폐쇄적이고 완벽히 통제된 도시, ‘그린스페이스’는 오염으로부터 선택받은 자들만을 보호하며 새로운 낙원을 자처했다. 그러나 선택받지 못한 이들은 ‘그라운드제로’라 불리는 죽음의 땅 근처에서, 숨조차 위협받는 지하 벙커에 갇혀 비참한 생존을 이어갔다.
그린스페이스는 첨단 기술과 무자비한 규율로 안정과 평화를 강요받은 곳이었다. 반복적이고 매끄럽게 설계된 일상이 주민들에게 제공되었지만, 이 평화는 불평등과 계층 분리의 대가로 얻어진 것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린스페이스의 아이콘과도 같았던 유능하고 아름다운 여성 ‘그레이스 엘렌’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사건을 일으켰다. 그녀는 그라운드제로의 테러 조직과 손을 잡고, 그린스페이스와 외부를 잇는 유일한 출입구 ‘게이트웨이’를 폭파시켰다. 천둥처럼 울리는 폭발음과 함께 그린스페이스는 혼돈에 휩싸였고, 그녀의 배신은 모든 사람들의 심장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 사건은 단순한 테러가 아니었다. 게이트웨이 폭파로 인해 그린스페이스는 외부와 완전히 단절되었고, 자급자족 체제의 균열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보수연합은 이를 빌미로 강력한 군사법을 도입하고, 시민들에게 철저한 감시와 통제를 가하며 반란의 씨앗을 짓밟으려 했다. 그라운드제로 주민들은 테러리스트와 동일시되어 학살과 다름없는 탄압을 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