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별

  • 장르: 로맨스, 역사 | 태그: #삼국시대 #로맨스 #팩션 #퀴어 #트랜스젠더 #간성 #백제
  • 평점×28 | 분량: 7회, 165매 | 성향:
  • 소개: 끝까지 당신을 사랑했기에 이번 생 참으로 좋았습니다. 인생도 이름도 빼앗겼지만 이 마음만은 오롯이 품었습니다. 더보기
작가

이오

여는 문 上 – 밀회(密會)

작가 코멘트

퀴어 중에서도 범성애자(여우별)와 양성애자(연무염) 커플을 주제로 작품을 써 보는 건 처음이네요. 게다가 여우별은 간성인 데다 논바이너리 트랜스젠더이기까지 하니, 아무래도 문학에서 많이 다루어지지 않은 인간 유형을 다루는 작업이라 많이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간의 성별과 젠더/성별정체성/성적 지향은 매우 다양하고,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똑같기 때문에, 저는 문학이 더 다양한 인간의 삶과 사랑의 모습을 묘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우별을 보고 “사람이 저런 게 가능해?” 하고 놀라실 분들을 위해 첨언하자면, 여우별의 모델은 조선 명종대의 실존인물인 임성구지에게서 따 왔습니다. 함경도 길주의 간성인 임성구지는 남성에게 시집도 가고 여성에게 장가도 간 논바이너리 트랜스젠더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조선 지배층은 그것을 죄로 여겨서 임성구지를 “괴물”이라 칭하며 외딴 곳에 놓고 다른 사람들과 섞이지 못하도록 조치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