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진수야.” 야간 경계 근무가 끝난 뒤. 막사로 복귀해 잠이 들 생각에 들뜬 채 걷던 도중 뒤에서부터 나직한 말이 들려왔다. “예.”하며...더보기
소개: “진수야.” 야간 경계 근무가 끝난 뒤. 막사로 복귀해 잠이 들 생각에 들뜬 채 걷던 도중 뒤에서부터 나직한 말이 들려왔다. “예.”하며 윤 상병을 돌아보았다. 어렴풋한 가로등 조명 아래에 서 있는 윤 상병은 소총을 등 뒤로 넘겨 맨 채 버석거리며 제 가슴주머니를 뒤지더니 이내 담뱃갑과 라이터 하나씩을 꺼내 보여주었다. 윤 상병은 멋쩍은 웃음조차 짓지 않고서 무감히 말했다. (…) 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