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천한국(天韓國)의 2황녀, 예현친왕 이진원은 스스로의 뜻과는 무관하게 전장에 던져졌다가 몸과 마음에 모두 깊은 상처를 입은 채 귀환했다. 구국의 영성(英星)이라는 찬사도, 자손 1...더보기
소개: 천한국(天韓國)의 2황녀, 예현친왕 이진원은 스스로의 뜻과는 무관하게 전장에 던져졌다가 몸과 마음에 모두 깊은 상처를 입은 채 귀환했다. 구국의 영성(英星)이라는 찬사도, 자손 10대가 먹고 살 수 있을 금산은해(金山銀海)도, 사모지정으로 가슴을 끓이는 무수한 뭇 남자들도 진원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전화(戰火) 속에 두고 온 이를 그리며 밤낮으로 고통스러워하던 진원은 자포자기한 나머지 극단으로 치달았다. 한때 목숨을 걸고 싸웠던 나라와의 화친혼에 자원해 천하만민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혼인을 둘러싼 온갖 불길한 풍문들도 진원의 눈썹 하나 움직이지 못했다. 누가 되었건 텅 빈 마음을 채울 수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백만 리 바닷길을 건너 온 진원의 정혼자는 천세에 다시 나오기 어려울 절세미인이었다……. 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