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편집장의 시선

갑자기 내 몸에 뿔들이 돋아났다. 왜?

어느 날 아침, 일어나보니 온몸에 뿔이 돋아나 있다. 몸 여기저기에 난 뿔들은 기이하게도 익숙한 감각이었다. 병원에서도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지만, 이로 인해 나의 일상생활에 차질이 생긴다. 무엇보다도 사람과의 접촉을 줄이다보니, 자연스레 SNS로만 소통하는 삶이 이어진다. 그리고 그곳에서 한 여성을 만난다.

어느 날 갑자기 몸에 돋아난 뿔, 일견 소름끼치는 상황이지만 <뿔>의 화자는 담담하게 상황을 그려낼 뿐이다. 일상의 이야기를 하듯 털어놓는 말들은 나름의 매력을 갖고 있어 읽을 맛이 난다. 후반부에 이르러 대격변의 상황에도 화자는 조급함 없이, 조곤조곤 이야기를 풀어내기에 감정선을 잘 드러낸다. 때문에 결말에 이르러서 느껴지는 묘한 아련함이 새롭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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