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프로그래머인 나는 크리스마스 이벤트 업데이트 양이 많아 야근을 하고 있었다.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무슨 생각에서인지 개인 계정으로 게임에 접속했는데, 그때 누군가로부터 귓속말을 받는다. ‘당신은 뭐죠?’. 자신이 게임 개발자라는 게 들켰나 싶어 귓속말을 건 유저를 찾아보지만, 그건 유저가 아니라 NPC(플레이어가 조종하지 않는 게임 속 캐릭터)였다.
게임 속 NPC가 게임 개발자에게 ‘신에 대해 질문한다’는 기상천외한 발상의 이 작품은, 실제 근무를 경험으로 집필한 듯한 자연스러운 상황 전개와 배경 설명이 뒷받침해 주어 읽는 이로 하여금 거부감이나 어려움 없게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흥미로운 NPC의 여정은 어떤 결말에 이를까?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편집장의 관심을 끈 새 작품 혹은 새 작가를 찾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