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을 든 강도가 가게로 들어와 돈을 요구한다. 하지만 현금이 얼마 없는 걸 보곤, 그냥 없던 일 치자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미 강도의 얼굴이 CCTV에 찍힌 것이다. 게다가 밖에는 경찰차가 기다리고 있고… 과연 무장강도와 가게주인에겐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까?
이 재기발랄한 소설은 두 인물의 대화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문장이 간결하면서도 흡인력이 있다. 마치 연극 무대에 선 무장강도와 가게주인의 꽁트 같아 보일 정도다. 이들은 대화를 통해 최저시급 문제나 흡연 문제 같은 사회문제를 얘기하는 한편, 그때그때 처한 상황에 따라 임기응변에 가까운 이야기를 주고받는데 이 과정 또한 흥미진진하다. 주거니받거니 하던 이들의 대화는 마지막까지 웃음의 끈을 놓지 않는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편집장의 관심을 끈 새 작품 혹은 새 작가를 찾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