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귀갓길에 인간을 복제해서 기괴하게 자라나는 식물 분화체와 이를 처리하는 대응반을 목격한다. 인간의 목소리까지 흉내내면서도 피부 등 외형 재질은 식물인 그 괴 생명체는, 결국 대응반의 일사분란한 움직임에 따라 깔끔하게 불에 타 처리된다. 그리고 집에 돌아온 ‘나’를 기다린 것은, 다름 아닌 나와 똑 닮은 식물분화체, 게다가 그것은 예의 바른 말투와 합리적인 이야기로 나를 설득하려 공존을 제안하는데.
<너와 나의 생존 갈망>은 짧은 분량에도 세계관이나 배경을 구구절절 설명하는 대신, 물 흘러가듯 자연스레 진행되는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이 충분히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구성되는 장르의 모범을 보인다. 후속 시리즈를 염두에 둔 느낌도 지울 수 없지만, 현재로도 충분히 완결성이 있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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