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함께 미국으로 이주한 여고생 하나, 적응이 쉽지 않은 낯선 곳에서 그녀에게 유일한 평화는 매주 일요일 부산에 계신 할머니와의 전화통화였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어느 날부터 통화 중 할머니가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이야기의 맥을 못 잡더니, 그만 아예 다른 시대와 계절에 있는 듯 이상한 소리를 하기 시작한다. 그것도 일본어로.
<나베와 찌개>는 손녀와 할머니의 전화통화로 초반부를 가볍게 풀어나간다. 대화는 조금씩 이상하게 비틀어지고, 기어코 상상도 못 한 진실로 이야기가 진행되며 독자에게 놀라움을 안겨준다. 제목과 매칭이 잘 되는 마무리는 잔잔한 감동도 함께 담아낸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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