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평짜리 고시원에서 3년째 공무원 시험만 준비하던 민석은 계속된 실패에 좌절한다. 그러던 중 무려 500만 원이나 주는 임상시험 전단지를 보고 솔깃해 찾아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민석은 해마에 초소형 칩을 이식하는 수술을 통해 시야에 있는 모든 것이 실시간 데이터로 분석되는 능력을 갖게 된다. 수년 동안 힘들게 외우던 수험서 내용마저 머릿속에 들어가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능력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뇌 용량 팝니다>는 악마와의 소원 거래, 즉 하나의 이득을 위해 더 큰 해로움을 얻는 흐름을 따라간다. 이러한 전형성에도 이 작품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실시간으로 주변 상황 데이터를 분석하는 민석의 능력을 함께 훔쳐보는 듯한 장면이다. 데이터 자체가 별 게 없는데도 절로 피식 웃음이 나온다. 결말은 호불호가 갈릴 만하지만, 나름의 유쾌함은 잃지 않는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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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작은 제8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에 자동 응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