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이 반토막 난 도서대여점을 운영하며 밤에는 대리운전을 뛰어야 할 만큼 경제적 여건이 좋지 못한 취업준비생 도진. 그는 어느날부터 마법사를 등록하라는 괴이한 문자를 연달아 받게 되고, 우연한 기회에 자신에게 마법의 힘이 발현된다는 걸 깨닫게 된다. 긴가민가하는 마음으로 문자의 지시대로 지하철을 타고 지나마르나란 곳을 찾아가는데, 그곳은 현실의 세계 이면에 펼쳐진 곳으로서 마법을 부리는 자들이 가득한 곳이었다. 도진은 얼결에 그곳에서 마법사로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고, 하필 그 자신이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되는데.
장편 연재작으로서 35회까지 연재된 「마법탐정」은 취업준비생이자 마법사 도진이 ‘지나마르나’란 마법사의 세계에서 겪게 되는 신비로운 이야기들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특히 마법이라는 이질적인 세계관에 한국적 정서를 자연스럽게 입혀 친숙하면서도 흥미로운 읽기를 돕는다. 무엇보다 단순히 도진이 마법사로서 자립하는 과정이 아니라, 연쇄살인과 탐정 그리고 출생의 비밀이라는 요소를 첨가함으로써 긴 이야기에 충분한 흡인력을 불어넣고 있다. 어느 독자의 말처럼 한국판 해리포터를 꿈꾸는 걸까? 어쨌든 이 흥미진진한 세계로 떠나보자.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편집장의 관심을 끈 새 작품 혹은 새 작가를 찾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