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개척 시대, 제이는 화물선을 몰고 글리제라는 행성으로 향한다. 이곳은 제2의 지구라고 불릴 정도로 개척 행성으로는 무척 지구와 유사하였지만, 높은 중력과 잦은 폭풍으로 개척민들에겐 고된 삶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마침 식량 위기 소식을 접한 제이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종자를 판매하기 위해 그곳으로 향한다.
「지구는 무덤이 되어」는 꽤 잘 설계된 작품이다. 비록 대부분의 배경 설명을 서술로 할애하고 있지만, 저자가 쌓아올린 설정이 탄탄해서 흥미롭게 읽힌다. 세계관을 읽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다는 건, 그 안에서 펼쳐질 이야기가 더 확장할 수 있다는 뜻도 된다. 연작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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