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환경위생과에 배치된 인간형 로봇 돌쇠. 여러 업무를 수행하며 직원들의 호감을 얻는다. 특히 유리 주임과 가까워지며 연심을 품게 된다. 그 즈음에 들어온 고양이 로봇 나비로 인해 순식간에 돌쇠는 꿔다놓은 보릿자루 신세가 되는데.
「삼각 관계」는 근미래에 벌어질지도 모를 로봇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미묘한 상황을 재연한 이야기이다. 로봇 돌쇠의 무모하다시피한 유리 주임을 향한 대시와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스스로를 옥죄는 상황은 단순히 로봇만이 아니라 현대인의 어긋난 욕망을 풍자한 듯 느껴진다. 또한 인공지능의 발전과 함께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짚어본 점 또한 흥미롭다. 다만 ‘돌쇠’라는 작명이 과연 극중 상황에 부합하는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작가분들이 힘이 될 수 있도록 흥미롭게 보셨다면 단문응원이나 공감을 눌러주세요.
*본작은 제7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에 자동 응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