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개의 공격을 피해 나무 위에 올라 있던 나는, 이래봬도 용사다. 지나가던 두 고블린이 대신 들개에게 잡아먹히지 않았더라면, 목숨을 부지하기도 어려웠으리라. 고블린의 시체에서 장비를 회수해서 물건을 팔러 주점에 들르니, 용사 출신인 주인이 반갑게 나를 맞는다. 그리고 그곳에서 32기 선배 용사를 만나게 되는데.
「예언을 따라」는 판타지 소설 속 ‘용사’ 설정을 살짝 비틀어 재미를 준다. 양산형 용사라는 소재는 꽤 흥미로운데, 여기에 과장 대신 현실감을 배가함으로써 ‘판타지’라는 기존의 장르에서 만끽하지 못한 개성을 선사한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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