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편집장의 시선

“좋아하는 사람이야.”

잘나가던 아나운서 희진은 재벌 2세와의 결혼 3개월 만에 파경에 이른다. 사람들의 수군거림과 시선에 힘든 나날을 보내던 중, 주변을 맴도는 한 남자가 눈에 들어온다. 10년 전, 학창 시절의 아련한 기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남자 도운이었다.

『다시 사랑해도 될까요』는 2500매에 이르는 장편 연재작으로서, 재벌가에 둘러싸인 미모의 주인공이라는 다소 흔한 소재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술술 읽히는 편이라 부담 없이 읽어나갈 수 있으며, 초반부터 희진과 도운의 과거, 파경 경위 등을 다소 미스터리한 분위기로 잘 이끌어낸다. 다만 재벌이라는 판타지적 배경이나, 결혼 때 아버지와의 대화 같은 소소한 요소들이 다소 비현실적인 연출로 보여 이야기의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가 아닌가 싶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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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작은 제5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에 자동 응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