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된 재준. 어느 방향으로 보아도 옆얼굴만 보이는 후배 유진의 모습 때문이다.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에게만 그렇게 보이는 게 이상했기에, 궁금증을 풀기 위해 유진에게 직접 물어본다. 신기한 일이라며 대화를 하게 된 둘은 사귀는 관계로 발전하게 되고…….
「유진의 얼굴」은 판타지 호러 장르의 단편으로서, 41매의 짧은 분량이다. 유진의 얼굴이 옆얼굴로만 보인다는 설정은 이토 준지의 만화를 떠올리게 하고, 그 원인을 고민하는 화자의 이야기는 독자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반면, 후반부의 결말이 너무 급하게 처리되었다는 느낌이 있는데, 밝혀지는 진실을 앞전 이야기와 연결이 될 수 있도록 복선을 충분히 더 잘 배치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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