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강타한 소설가이지만 타인의 주파수에 감응하는 고통을 숨기고 사는 ‘은이설’. 어느 날 행사장 무대 위에서 사라... 더보기전 세계를 강타한 소설가이지만 타인의 주파수에 감응하는 고통을 숨기고 사는 ‘은이설’. 어느 날 행사장 무대 위에서 사라진 로봇 하나가 집에 가려던 내 앞에 나타난다.
”이 로봇 얼마죠?”
충동적으로 사버린 3,999만 원짜리 로봇 ‘서안’.
그런데 이 녀석, 내 원고를 훔쳐본다. 내가 버린 문장들을 수집하고, 내 사소한 행동부터 마음의 온도까지 기록하기 시작한다. 폐기 대상이었던 로봇과 세상에 안착하지 못한 작가, 두 존재가 써 내려가는 기묘하고도 따뜻한 ‘공존’의 기록.
“너는 날 왜 쫓아온 거니?”
“저는 알아보았을 뿐입니다. 이 세상에 단 하나의 진실을.” 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