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멸망을 피하기 위해 땅 아래로 내려갔다. 187층 지하 생존 구역, ZERO FLOOR. 그곳에서는 모든 것이 관리되고, 기록되고, 통제... 더보기인류는 멸망을 피하기 위해 땅 아래로 내려갔다.
187층 지하 생존 구역, ZERO FLOOR.
그곳에서는 모든 것이 관리되고, 기록되고, 통제된다.
기록 보관원 윤세하는 매일같이 사망자 명단을 정리한다.
그러던 어느 날, 열다섯 명의 이름이 시스템에서 사라진다.
존재 자체가 지워진 사람들.
그 흔적을 따라 내려간 끝에서, 그는 ‘존재하지 않는 층’에 도달한다.
폐기된 실험실, 깨어난 실험체, 그리고 하늘이 보이는 지하의 공간.
세상은 끝났다고 배웠다.
하지만 ‘0층’의 문을 연 순간,
그가 믿어온 진실은 송두리째 무너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