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기체거나, 보고서거나.” 2055년, 사헬. 성남의 부품회사에서 온 기술자 권도혁은 강우증진청의 ‘비 만드는 무인...더보기
소개: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기체거나, 보고서거나.”
2055년, 사헬. 성남의 부품회사에서 온 기술자 권도혁은 강우증진청의 ‘비 만드는 무인기’를 정비한다. 서울에는 갓 태어난 아들과, 냉장고에 붙은 ‘방 하나’ 적금표가 있다. 그 한 칸을 채우려고 그는 먼 카노로 왔다.
겨울마다 부품이 죽는다. 보고서는 순항 6,000미터, 영하 9도를 적지만, 기계 안의 기록은 다른 비행을 기억하고 있다. 기체는 신고된 하늘보다 훨씬 높은 곳을, 훨씬 추운 곳을 날고 있었다.
진실에 다가갈수록 도혁은 물러설 자리를 잃는다. 무엇을 보고, 무엇을 지우고, 어떤 자리에 자기 이름을 남길 것인가. 아무도 결정적으로 악하지 않은데, 모두가 조금씩 하늘을 바꾼다.
기후를 바꾸는 기술과, 그것을 나르는 평범한 손들에 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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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기체거나, 보고서거나.” 2055년, 사헬. 성남의 부품회사에서 온 기술자 권도혁은 강우... 더보기“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기체거나, 보고서거나.”
2055년, 사헬. 성남의 부품회사에서 온 기술자 권도혁은 강우증진청의 ‘비 만드는 무인기’를 정비한다. 서울에는 갓 태어난 아들과, 냉장고에 붙은 ‘방 하나’ 적금표가 있다. 그 한 칸을 채우려고 그는 먼 카노로 왔다.
겨울마다 부품이 죽는다. 보고서는 순항 6,000미터, 영하 9도를 적지만, 기계 안의 기록은 다른 비행을 기억하고 있다. 기체는 신고된 하늘보다 훨씬 높은 곳을, 훨씬 추운 곳을 날고 있었다.
진실에 다가갈수록 도혁은 물러설 자리를 잃는다. 무엇을 보고, 무엇을 지우고, 어떤 자리에 자기 이름을 남길 것인가. 아무도 결정적으로 악하지 않은데, 모두가 조금씩 하늘을 바꾼다.
기후를 바꾸는 기술과, 그것을 나르는 평범한 손들에 관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