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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주의※ 본 작품은 특정 살인 사건의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되었습니다.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작중 등장하는 고유명사는 모두 가명으로 처리되... 더보기_
「※주의※ 본 작품은 특정 살인 사건의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되었습니다.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작중 등장하는 고유명사는 모두 가명으로 처리되었으며…」
스크린 위로 뻔한 주의 문구가 쏟아졌다. 축축한 몸을 좌석에 파묻으며, 어떻게 내가 이 영화관에 들어왔는지를 돌이켜봤다.
–
7년의 간병 생활.
내 영혼은 썩어갔다.
그래서…?
정말 내 손으로 시어머니의 산소마스크를 떼어냈던가?
병실로 돌아가 다시 확인할 용기가 없었다.
그대로 병원에서 도망쳐 나왔고,
비오는 거리를 헤매다 이 극장에 들어와서
텅 빈 객석에 몸을 숨긴 것이다.
–
영화가 시작됐다.
어느 시나리오 작가의 이야기였다.
그는 밤마다 글을 썼다.
영화는 작가의 모습과, 그가 쓰는 작품 속 주인공을 번갈아가며 보여주었다.
작가가 타이핑을 하면 주인공이 걸어갔고, 타이핑을 지우면 주인공은 뒷걸음질 쳤다.
주인공의 모습이 클로즈업 되자, 나는 숨이 멎었다.
갈색 단발머리.
동그란 안경.
베이지색 코트.
지금 내 모습과 똑 닮아 있었다.
작가가 미친 듯 타이핑을 하자, 주인공은 병원건물을 뛰쳐나왔다.
그리고 거리를 헤매다 소나기를 피해 극장으로 숨어들었다.
주인공이 상영관 문을 열자,
텅빈 객석에 앉아 스크린을 보고 있는 여자의 뒷모습이 나타났다.
그건 나였다.
카메라는 내 젖은 뒷머리를 비추고 있었다.
뒤돌아 볼 엄두가 나지 않아, 고개만 옆으로 살짝 기울여 보았다.
스크린 속의 나는 거울처럼 내 동작을 따라했다.
화면 속 카메라가 점점 내 뒤통수 가까이 다가왔다. 서늘한 시선이 목덜미에 닿았다. 뒤를 돌아본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