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가까운 미래. 아이를 낳는 일이 권유가 아니라 의무가 된 나라. 사람들은 구청 삼 층의 창구를 지나며 제 삶을 한 칸의 서류로 처리당한다. 이행을 마친 이는 젊음을 얻고, 미루거나...더보기
소개: 가까운 미래. 아이를 낳는 일이 권유가 아니라 의무가 된 나라. 사람들은 구청 삼 층의 창구를 지나며 제 삶을 한 칸의 서류로 처리당한다. 이행을 마친 이는 젊음을 얻고, 미루거나 거부한 이는 제 속도로 늙어 조용히 밀려난다. 누군가의 멈춘 나이는, 다른 누군가가 대신 치른 값이다.
어느 날 한 여자가, 불이행 사유를 적는 빈칸에 한 줄만 남기고 일어선다.
“제 이유는 제 것입니다.”
그 뒤로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약속한 적도 없이, 같은 자리에 같은 문장을 남기기 시작한다. 글씨체만 저마다 다른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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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미래. 아이를 낳는 일이 권유가 아니라 의무가 된 나라. 사람들은 구청 삼 층의 창구를 지나며 제 삶을 한 칸의 서류로 처리당한다. 이행... 더보기가까운 미래. 아이를 낳는 일이 권유가 아니라 의무가 된 나라. 사람들은 구청 삼 층의 창구를 지나며 제 삶을 한 칸의 서류로 처리당한다. 이행을 마친 이는 젊음을 얻고, 미루거나 거부한 이는 제 속도로 늙어 조용히 밀려난다. 누군가의 멈춘 나이는, 다른 누군가가 대신 치른 값이다.
어느 날 한 여자가, 불이행 사유를 적는 빈칸에 한 줄만 남기고 일어선다.
“제 이유는 제 것입니다.”
그 뒤로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약속한 적도 없이, 같은 자리에 같은 문장을 남기기 시작한다. 글씨체만 저마다 다른 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