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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에너지로는 먼 우주에 닿을 수 없다. 그렇다면 블랙홀조차 보조배터리처럼 다루는 고등 문명은 무엇을 연료로 삼을까. 새벽 3시 14분, 천... 더보기인간의 에너지로는 먼 우주에 닿을 수 없다. 그렇다면 블랙홀조차 보조배터리처럼 다루는 고등 문명은 무엇을 연료로 삼을까.
새벽 3시 14분, 천문학자 박윤재는 블랙홀 가장자리에서 정체불명의 구조물을 관측한다. 그것은 별을 삼키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충전하고 있었다. 그리고 곧 관측소의 시간이 멈추고, 연구원들이 외면해온 기억들이 눈앞에 되살아난다.
그들이 쓰는 연료는 별도, 빛도 아니었다.
인간이 버리고 미뤄두고 못 본 척한 시간이었다.
[검은 배터리] 는 우주적 스케일의 SF적 상상에서 출발해, 한 인간이 자신의 죄책감과 오래된 기억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