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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도 고통도 없는 완벽한 지상낙원, 피델모이어(Fidelmoire). 궁전의 창문을 닦던 소년의 눈동자가 왕관의 기억을 불러왔다.... 더보기“슬픔도 고통도 없는 완벽한 지상낙원, 피델모이어(Fidelmoire). 궁전의 창문을 닦던 소년의 눈동자가 왕관의 기억을 불러왔다.”
“드라노엘리(Dranoeli)! 평화가 그대의 발걸음을 인도하기를.”
거대한 산맥과 마수의 숲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요새이자, 신의 축복이 흐르는 땅 피델모이어. 건국 6인의 후예인 ‘세레니스(귀족)’의 이상적인 통치 아래, 평범한 백성 ‘솔리스’들은 매주 성찬식의 성수를 나누어 마시며 영원한 안식과 평화를 누린다.
왕궁의 가장 낮은 곳에서 매일같이 유리창을 닦는 궁중청소부 소년, 레오나르트. 그는 자신이 닦아낸 창문에 비치는 찬란한 햇살과, 이 결점 없는 세계를 진심으로 사랑했다.
그러나 젊은 국왕의 서늘한 시선과 마주친 어느 날부터, 소년의 평온했던 밤은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는 끔찍하고 기이한 악몽으로 젖어들기 시작한다.
어둠 속에서 번뜩이는 주홍빛의 눈동자. 목구멍을 틀어막고 차오르는 서늘한 액체의 감각. 그리고 끊임없이 귓가를 맴도는 미친 듯한 웃음소리.
완벽하게 닦아냈다고 믿었던 세계의 유리창 너머로, 결코 보아서는 안 될 거대한 그림자가 아른거린다. 찬란하고도 창백한 낙원의 이면을 더듬어가는 묵직하고도 암담한 판타지가 막을 올린다. 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