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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은 분명히 끝났지만, 지나치게 많은 인류가 살아남아 있었다. 멸망 이후의 공백은 국가가 아니라 ‘기업’이 메웠고, 그들은 그것을 새로운 기회... 더보기종말은 분명히 끝났지만, 지나치게 많은 인류가 살아남아 있었다.
멸망 이후의 공백은 국가가 아니라 ‘기업’이 메웠고, 그들은 그것을 새로운 기회로 여겼다.
세상의 자연적 멸망과 기업 주도하의 정화 사이에서 인권과 인류애는 폐기된 개념으로 전락했고,
기업이 설계한 비인도적 실험과 정보 통제 체계는 새로운 문명 질서로 자리 잡았다.
이제 인간은 감시와 평가, 그리고 ‘유지 가능성’이라는 기준 아래 분류된다.
8구역 정보관리부 소속 밀러는
말소되어야 할 기록과 감염된 개념을 검열하는 자,
존재와 부재의 경계를 결정짓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