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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비가 며칠째 쏟아지던 장마철, 인천항 부두의 한 컨테이너에서 남자의 시신이 발견된다. 피해자는 항만 물류회사의 사장. 그가 발견된 순간, 그... 더보기장대비가 며칠째 쏟아지던 장마철, 인천항 부두의 한 컨테이너에서 남자의 시신이 발견된다.
피해자는 항만 물류회사의 사장. 그가 발견된 순간, 그는 벌거벗은 채, 이미 굶어 죽은 상태였다.
비는 모든 흔적을 지웠고, 컨테이너는 철저히 닫혀 있었다.
외부 침입도, 자살의 단서도 없다.
오직 존재하는 것은 배고픔, 벌거벗음, 침묵 — 그리고 고립된 죽음.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이 죽음 앞에서, 수사는 항만 내부의 은폐된 구조를 들춰내기 시작한다.
누군가 그를 가뒀는가, 혹은 그는 스스로 그 안으로 들어갔는가?
누가 죽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진짜 질문은, 왜 아무도 그가 죽어가는 걸 몰랐는가다. 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