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피를 이었으나, 누구의 역사에도 기록되지 못한 존재. 웅녀의 딸, 적장자의 피. 그러나 그녀의 탄생을 축복한 이는 없었다. 후는 반인반신이... 더보기왕의 피를 이었으나,
누구의 역사에도 기록되지 못한 존재.
웅녀의 딸, 적장자의 피.
그러나 그녀의 탄생을 축복한 이는 없었다.
후는 반인반신이다.
왕이 될 자격을 타고났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그 운명에서 배제되었다.
그녀는 태어난 순간부터 잊히도록 운명지어진 존재다.
하지만 후는,
자신을 부정한 세계를 무너뜨리고
스스로 시조가 되기를 꿈꾼다.
이야기는 피로 얼룩진 왕실의 기억에서 시작되어,
배신과 침묵, 운명의 굴레와 그를 벗어나려는 의지로
점차 불타오른다.
<여자는 단군을 꿈꾼다>는
신화가 허락하지 않았던 여성의 자리에서,
그 자리를 다시 써 내려가는 이야기다.
왕이 되기를 포기하지 않은 한 존재가
세계의 중심으로 걸어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