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내가 당신을 사랑하기로 결정했고, 나는 그렇게 할 거야.”
어쩌면 누군가를 생각하게 되고, 그러다가 사랑하게 되는 건 그저 감정의 동함이 아닐지도 모른다.
외톨이 소년 루이스. 그의 인생에서 가장 외롭고 비참한 시절에 그에게 찾아온 소녀 클레인.
그리고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하는 둘 사이의 실타래들.
“내가 이전에 말하지 않았었니? 맛없는 걸 먹을 바에는 굶어 죽겠다고.”
막무가내로 눈물이 솟아나 뺨을 타고 흐르기 시작하는 것을 느끼며, 나는 내가 단 한 번도 그가 죽는 것을 내버려둘 생각이 없었음을 깨달았다. 한 달 후에 내가 그와 함께 서서 차례로 목이 잘리는 한이 있더라도 그것이 지금 이 순간은 아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