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목숨걸고 탈북해오니 삼촌이 전국구 건달 용팔이다!
건달과 귀순용사의 살벌한 동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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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최초로 탈북자를 만난 건 1997년 봄이었다. 압록강을 헤엄쳐서 건너 중국을 통해 귀순한 군인 두 명이었는데 한국으로 와서는 먼저 혈연이 있는지 조사하는 절차가 있었던 모양이다. 귀순용사 두 명 중 한 명의 삼촌뻘 되는 분이 있어서 당시 안기부에서 매칭을 시켜줬다는데 그 분이 하필 전라도의 유명한 건달 ‘용팔이’ 아저씨였다.
안기부가 귀순용사들의 후견인으로 용팔이 아저씨를 지정해주며 이들이 ‘합법적’인 경제활동을 하도록 정착금 금일봉을 건네며 도와주십사 부탁을 했고, 평생 가족없이 독고다이로 자유로왔던 ‘싱글 건달’ 용팔이 아저씨가 졸지에 생긴 조카들 때문에 고민고민하다가 내린 ‘합법적’ 비즈니스는 다름아닌 건전한 ‘룸 카페’ 사업이었다는 것이었다.
여기서 두 귀순용사는 깔끔한 정장 차림으로 ‘서빙’을 하며 건전하게 돈을 벌고 ‘팁’을 받는 약간의 탈세를 병행하며 자유자본 경제활동을 만끽하고 있었다.
이때 용팔이 아저씨는 이 친구들이 건달인 자기가 보기에도 무슨 과거가 있는지 몰라 관찰 중이니, 검증 전까지 선량한 한국 사람들을 소개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셨다. 자기도 건달(이?) 물들지 않도록 건전한 사회인들만 소개하는 중이라면서…
작품 분류
일반작품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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