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으로 난 창
작품 소개
북창선생 정렴은 대낮에도 그림자가 없었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어떤 글이든지 한번 보면 모두 통해서 유불선 3교에 두루 통달함은 물론, 천문, 지리, 의약, 복서 모두 남에게 배우지 않고도 다 알았다. 외국말은 물론 새소리, 짐승소리, 벌레소리, 알아듣지 못하는 것이 없는가하면, 음률에도 밝고 현금에도 정통하여 장악원(掌樂院) 주부로 가곡의 장단을 지도하기도 했는데, 처숙부인 류인숙이 정렴을 불러 계집종 가비를 보인 것은 그 마지막 이유였다.
북창선생 정렴과 음악을 겨루던 계집종 가비의 나름대로 사랑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