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슬랩스틱, 세영물산, 해방전선, ESP 기관, 잊힌 자.
다섯 진영 중 하나가 살아남으면 세계는 초기화되고, 다음 진영의 이야기가 처음부터 시작된다.
죽었던 사람은 돌아온다.
싸웠던 기억도, 사랑했던 기억도 사라진다.
그런데 몸은 자신이 죽었던 장소를 기억한다.
처음 만난 사람을 그리워하고, 알 수 없는 공격을 먼저 피하며, 지키지 못했던 사람에게 다시 손을 뻗는다.
같은 세계.
다른 주인공.
달라지는 동료와 적, 그리고 매번 뒤바뀌는 생존자.
반복되는 다섯 번째 연주에서 그들은 마침내 깨닫는다.
자신들이 쓰러뜨려야 할 마지막 적은 다른 진영이 아니다.
모두를 죽이고 되살리며 같은 전쟁을 반복시키는, 이 세계의 규칙 그 자체다.
기억은 지울 수 있다.
하지만 경험까지 지울 수 있을까.
같은 연주자와 같은 악보로 매번 다른 결말을 연주하는 생존 전투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