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환향(換香) : 타오른 상흔, 향기가 뒤바뀌는 순간.》
도심 한복판 대형 공방 ‘혜안’을 집어삼킨 의문의 화재 사고.
모두가 공포에 떨던 그 밤, 불길 속에서 환희에 차 웃음 짓던 한 소녀가 있었다.
세월이 흘러, 불타는 공방과 서늘한 향기가 넘실거리는 기묘한 꿈을 꾸던 ‘민도운’은 동생 도아를 따라 찾아간 공방에서 꿈속의 그 향을 품은 여자 ‘연서주’를 만난다.
정교한 자개를 만들며 조용히 살아가지만, 타인의 시선과 작은 파열음 하나에도 깊은 죄의식에 사로잡혀 무너져 내리는 서주.
도운은 자신을 짓눌러온 꿈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그녀를 알기위해, 서주에게 걸어 들어간다.
하지만 오랫동안 한곳만을 억누르고 있던 불길한 그림자가 예고 없이 다른 방향을 향해 궤도를 틀어버린 바로 그 순간,
두 사람의 주변을 둘러싼 정적 속에서 잊힌 재앙이 다시 요동치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