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주인공 — 진소풍(陳笑風)
나이 스물일곱.
누가 보더라도 잘생겼다는 말이 먼저 나오는 미남이다.
키가 크고 체격은 날렵하며, 평소에는 머리를 대충 묶고 낡은 장포에 술병 하나를 들고 다닌다.
웃고 있을 때는 능글맞은 한량처럼 보이지만 표정을 지우는 순간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그리고 본인도 자신이 잘생겼다는 사실을 아주 잘 안다.
여자를 대단히 좋아한다.
미인을 만나면 일단 말을 걸고 본다.
그러나 남편이나 정인이 있는 여인에게는 손대지 않으며, 상대가 싫다고 하면 더 이상 집착하지 않는다.
그가 스스로 정한 풍류의 철칙이다.
«“여자를 좋아하는 것과 여자를 괴롭히는 건 전혀 다른 문제지.”»
술과 도박도 좋아한다.
돈은 항상 없다.
말은 가볍고 장난기가 많지만 의외로 사람 보는 눈이 정확하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에는 절대 가볍지 않다.
무공
진소풍은 이미 완성된 무인이다.
강호에서 사용하는 일반적인 초절정, 화경, 현경 같은 경지로는 정확히 측정할 수 없다.
스승 천외검선은 죽기 전 말했다.
«“소풍아.”
“예.”
“이제 내가 네게 가르칠 것이 없다.”
“그럼 제가 천하제일입니까?”
“아니다.”
“그럼요?”
“천하라는 말로 너를 묶기에는 조금 늦었다.”»
진소풍은 검을 사용하지만 검이 반드시 필요한 것도 아니다.
손가락도 검이고,
나뭇가지도 검이며,
술잔도 검이 된다.
그가 진심으로 검을 휘두르면 상대와 겨루는 개념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때문에 진소풍이 싸움에서 고민하는 것은 단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