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서진혁에게 이상한 환자가 온다. 모든 것을 잊은 알츠하이머 말기의 노인이, 단 두 개의 이야기만은 단어 하나 틀리지 않고 반복한다. 음성 분석 결과, 그중 하나의 편차는 0.3% — 인간의 기억에서는 나올 수 없는 정밀도.
녹음 속에서 흘러나온 이름은 ‘한동윤’. 38년 전에 죽은, 서진혁의 스승이다.
단서를 따라가던 서진혁의 몸이 먼저 이상해진다. 가 본 적 없는 길을 기억하는 발. 20년째 오른쪽으로만 눕는 잠버릇. 죽은 아내의 기억에 남은 30분의 공백. 조사가 깊어질수록 드러나는 것은 남의 비밀이 아니라 자기 인생의 설계도다.
기억을 지울 수 있고, 심을 수 있고, 옮길 수 있는 세계에서 — 마지막까지 ‘나’로 남는 것은 무엇인가.
1988년의 지하 실험실과 2026년의 뇌공학 기업, 38년에 걸친 설계와 그 설계를 부수는 사람들의 이야기. 91장 완결.
작품 분류
SF, 추리/스릴러작품 성향
아직 작품 성향 분석을 위한 데이터가 부족합니다.